클리퍼스-덴버, 불 보듯 뻔한 승부?

송채근 기자 / 기사작성 : 2020-09-03 2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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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4일 서부지구 준결승 시리즈가 마침내 시작된다. 서부 2위 클리퍼스와 3위 덴버의 맞대결이다.

루키 NBA 필진은 'PO 프리뷰' 시리즈를 통해 매라운드 각 시리즈의 양상과 내용을 예측하고 이야기해보려 한다.

한쪽에 많은 표가 쏠렸다. 루키 필진 6명 중 5명이 클리퍼스의 승리를, 단 1명 만이 덴버의 승리를 내다봤다. 클리퍼스의 승리를 예상한 5명 중 3명은 5차전 이내에 시리즈가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리퍼스 승리 예상>

이동환 기자: 클리퍼스 In 6

패트릭 베벌리의 복귀는 클리퍼스에 의미하는 바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

클리퍼스는 적극적인 스위치 수비를 펼치다가 1라운드에서 댈러스에 2경기를 내준 바 있는데, 사실 이때 베벌리의 공백이 무척 크게 느껴졌다. 댈러스가 클리퍼스의 적극적인 스위치 수비를 역이용해 루카 돈치치가 레지 잭슨, 루 윌리엄스를 공략하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하지만 베벌 리가 돌아온 2라운드는 다르다. 이전처럼 적극적인 스위치 수비를 해도 베벌리는 상대 장신 볼 핸들러에게 공략당할 가능성이 낮은 선수다. 케빈 듀란트를 아예 전담 마크했던 지난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떠올려보자. 베벌리의 복귀로 클리퍼스는 그들의 수비 콘셉트를 큰 고민 없이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의 존재로 인해 늘 불안한 2대2 수비가 1라운드에서 유타에 끊임없이 공략당한 바 있다. 미드레인지 점퍼에 강한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루 윌리엄스, 마커스 모리스가 있는 클리퍼스라면 덴버의 2대2 수비 불안을 더 노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선 최고의 수비수 콤비인 개리 해리스와 윌 바튼이 모두 있는 상태라면 덴버도 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바튼은 부상으로 여전히 버블을 떠나 있는 상태다. 또한 덴버는 유타와 7차전 혈투를 펼치며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덴버가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시리즈다.

다만 시리즈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 폴 조지의 야투 기복이 단순한 감각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폴 조지가 부진하는 경기에서 덴버에겐 분명히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니콜라 요키치에 대한 클리퍼스의 트랩 수비가 덴버에 공략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덴버가 2경기 정도는 잡아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시리즈 주도권은 클리퍼스가 계속 잡고 갈 것이다.

클리퍼스가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학철 기자: 클리퍼스 In 5

결국 관건은 체력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의 경우 댈러스를 상대로 2경기를 내주긴 했지만 6차전 만에 승부를 끝낸 후 덴버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 시간으로 8월 31일 시리즈를 마무리한 채 2라운드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반면 덴버의 경우, 유타와 7차전 혈투를 치렀다. 1라운드의 히어로로 활약한 자말 머레이는 7경기 평균 38.1분을 뛰었으며 니콜라 요키치 역시 37.6분을 소화해야 했다. 1라운드에 그야말로 신들린 활약을 선보였던 머레이가 2라운드에서도 같은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평균 회귀의 법칙이 귀신같이 머레이에게 찾아올 확률이 크다.

카와이 레너드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답게 1라운드부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패트릭 베벌리가 시리즈 내에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더욱 완벽한 전력을 갖추게 되는 클리퍼스다. 의외로 싱거운 시리즈가 될 것이라 본다.


원석연 기자: 클리퍼스 In 6

정규시즌에서 두 팀은 세 차례 만났다. 결과는 2승 1패로 클리퍼스 우위였다. 이들이 치른 3경기의 엑스팩터((x-factor)는 명백했다. '플레이오프 P', 폴 조지였다.

조지가 안 나온 경기에서 클리퍼스는 졌고, 조지가 나온 2경기에서 클리퍼스는 이겼다. 조지는 덴버전 2경기에서 평균 30.5분을 뛰면서 25.5점을 넣었는데,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8.8%(5.0/8.5)에 달했다. 코트 마진은 +30. 덴버는 조지를 못 막았다.

클리퍼스에게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엑스팩터가 될 조지가 댈러스와 1라운드 5차전에서 부활의 징조를 보였다는 것이다. 2-3-4차전에서 순서대로 14점-11점-9점을 기록하며 땅을 파던 조지는 5차전에서 35점(12/18)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조지가 이날 35점을 넣는 동안 걸린 시간이 단 25분에 불과했다는 것. 기록 전문 매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1975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25분 만에 35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조지가 처음이다. 가닥이 있는 선수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한 가지 더. 덴버는 2라운드에 진출한 동-서부 8개 팀 중 수비가 가장 처참한 팀(디펜시브 레이팅 120.3)이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유타를 78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득점 또한 80점이었다. 수비를 잘해서 저득점이 나온 게 아니다. 덴버는 지금 지쳤다.





이형빈 기자: 클리퍼스 In 5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도노반 미첼과 유타의 폭풍을 잠재우고 2라운드에 올라온 덴버가 루카 돈치치와 댈러스를 집으로 돌려보낸 클리퍼스를 만난다. 시즌이 재개된 이후 버블에서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계속하던 양 팀. 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클리퍼스가 여유롭게 덴버를 물리치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플레이오프 무대만을 바라보고 정규 시즌을 운영한 클리퍼스는 돈치치가 분전한 댈러스를 상대로 그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6경기 평균 32.8득점 10.2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수행한 카와이 레너드의 활약이 빛났다. 53.8%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경기당 평균 2.3개의 스틸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레너드의 파트너인 폴 조지가 35득점을 올린 5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29.5%의 야투 성공률과 23.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개인 사정으로 버블을 떠난 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복귀전을 치른 몬트레즐 해럴은 6경기 평균 9.0득점 3.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클리퍼스 앞선 수비의 핵심인 패트릭 베벌리 역시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2차전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덴버는 1라운드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자말 머레이가 팀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7차전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3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평균 31.6득점 5.6리바운드 6.3어시스트로 덴버의 2라운드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베벌리가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 베벌리-조지-레너드로 이어지는 클리퍼스의 수비진을 뚫어내고 1라운드만큼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7차전 클러치 타임에서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에 2라운드행 티켓을 안긴 니콜라 요키치의 활약도 중요하다. 머레이의 활약에 가려졌을 뿐 요키치 역시 7경기 평균 26.3득점 8.1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1라운드에서 무려 47.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슈팅 컨디션이 좋았다.

이번 시리즈의 운명을 가를 가장 큰 요소 두 가지는 수비와 체력. 덴버가 시리즈 후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조지가 미첼처럼 마음먹고 1대1 공격을 전개할 것이다. 4쿼터에는 여기에 루 윌리엄스까지 더해진다. 덴버가 신경 써야 할 곳이 한둘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클리퍼스가 유타보다 이틀이나 더 휴식을 취했다. 특히 매 경기 코트에 모든 것을 쏟아낸 머레이는 지난 경기부터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여러 번 노출했고, 요키치 역시 7경기 동안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루디 고베어를 상대하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클리퍼스가 생각보다 싱겁게 파이널행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


배승열 기자: 클리퍼스 In 5

시즌 맞대결에서 클리퍼스가 2승 1패로 앞섰다.

클리퍼스는 덴버와 시즌 첫 맞대결을 카와이 레너드가 30점, 루 윌리엄스가 26점, 몬트레즐 헤럴이 25점으로 활약했지만 세 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반면 덴버는 총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이후 클리퍼스가 덴버를 상대로 모두 10점 차 이상의 승리를 바탕으로 맞대결 2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보면 클리퍼스는 댈러스를 상대로 4승 2패, 덴버는 유타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 3패로 시리즈를 가져갔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앞서는 쪽은 클리퍼스다. 클리퍼스는 지난 31일에 시리즈를 끝내고 푹 쉬고 있다. 이와 달리 덴버는 2일 7차전을 끝으로 하루 휴식 후 오는 4일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무시할 수 없다. 1라운드 내내 뜨거웠던 덴버 에이스 자말 머레이는 7차전 후반 체력 저하로 부정확한 야투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고의 에이스 스토퍼 레너드와 폴 조지를 상대로 머레이는 백코트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어쩌면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달리 클리퍼스의 싱거운 승리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


 



<덴버 승리 예상>

이종엽 기자: 덴버 In 7

서부 컨퍼런스 2위 LA 클리퍼스와 3위 덴버 너게츠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클리퍼스가 덴버에 비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나, 1라운드 유타와의 격렬한 시리즈 끝에 2라운드로 진출한 덴버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 덴버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는 시리즈 내내 포인트 센터로써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자말 머레이 또한 역사에 남을만한 득점 퍼포먼스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머레이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린 5,6차전에서 평균 46득점 7어시스트 6.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더해 덴버는 버블에서부터 쏠쏠한 활약을 보이는 마이클 포터 주니어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제라미 그랜트까지 탄탄한 포워드 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덴버에 맞서는 2번 시드 클리퍼스는 패트릭 배벌리의 합류가 반갑긴 하나, 극심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폴 조지와 최근 인종 차별 문제와 거친 플레이로 몬트레즈 해럴과 마커스 모리스가 구설수에 올라있는 만큼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팀 안팎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만큼 덴버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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